나이들어도 깔끔한 스타일링 가능할까?

◈Hot Guys Styling◈

‘Know Yourself'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내가 그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설레이기도 하고 한편 걱정도 된다.

1. 어머~ 그대로세요~ (입꼬리 쫘악 올리고 말하는 거 보니 너 가식이구나?)

2. 너도 나이를 먹는구나? (너도 만만치 않거든?)

3. 너 왜 이렇게 정통으로 늙었니? (뭬야?)

4. 와~ 넌 지금도 20대로 보인다 야! (너 앞은 볼 수 있니?)

5.그래도 너 중후하게 늙었다! (당연하지!)

모렐로는 나중에 50이 넘으면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그래도 중후하게 나이 드셨네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과함’이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게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스타일 강약조절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이쁜 옷은 입고 싶고 이게 나한테 여전히 잘 어울리는지 객관적으로 보기가 쉽지 않다.

가끔 어머니한테 옷 잘 입은 중년 남성분들 스타일링 사진을 보여준다.

"엄마! 이사람 스타일 어때?"
"니끼해~"
"그럼 이 사람은?"
"니끼해~"

그럼 중년이 너무 옷을 갖추어 입으면 느끼해 보인단 말인가? 이건 궤변아닌가?

어떻게 해야 중후하게 또 느끼하지 않게 나이 먹을 수 있을까?
거울보니 답이 나온다....
‘어렵다’

이왕 입는거 어떤말 듣는게 날까?
1. 저사람 옷 특이하게 입어
2. 저사람 스타일 되게 좋아

북조선에서 오셨습네까? 모렐로도 나이먹으면서 스타일이 점점 과감해짐. 자제할 필요가 느껴짐.

이 일본분은 스타일 좋고 패피 같으신데 어딘가 약간 느끼한 스멜이...어르신 죄송요~

은근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과감하고 독특한거 쓰시는 분들도 있는데 느끼해 보이는 지름길..

정말 패완얼 일까요? 오른쪽 분같은 마스크로 나이먹고 싶네요.

낮술좀 하셨나요? 스타일은 귀엽게 입으셨네요!

총각!! 너무 멋냈다~ 좀 니끼~해 보여요. 총각김치 어딨니??

할배요~ 멋지게 입으셨네요?

낮술좀 하셨나요? 스타일은 귀엽게 입으셨네요!

목위로 안보이면 스타일은 완전 젊은이네요~

외모와 어울리게 입기가 쉽지가 않아요. 얼굴이 굉장히 심플하게 생긴 이미지나 차라리 이국적이면 저런 에스닉한 스타일도 괜찮죠.

두분다 왜케 힘들어 보이나요? 먹고 살기 힘들죠?

그린으로 머플러와 장갑을 깔맞춤 해주심. 젊었을때 한 스타일 하셨겠네요?

유명한 일본의 패피죠.외모도 훈훈하셔서 인기도 많고. 일단 훈훈하고 봐야 겠어요. 견적좀 뽑아볼까?

아시안 스트릿컷의 대부분은 일본분들이에요.양해 부탁드려요~ 물어!! 물어!!!

뭔가 엄청 시선의식하는 듯. 굉장히 신경써서 꾸민거 같은데 멋있다는 느낌이 안드네요. 미안! 모렐로! 남이 볼때 너도 저럴수 있음을 간과말자!!

이런 원톤으로 입어주는게 가장 무난한데 재미는 없단 말이지~

이 아재도 패피인가봐요~ 자주 보이더라구요. 칡즙을 잘 짜드실거 같은 이미지.

아까 앞에서는 느끼해 보이시더니 여긴 좀 났네요? 검버섯이 없는거 보니 조금 젊으셨을때군. 에고..나이가 들면 왜 느끼해질까..나도 그러겠지?

앞에서도 초록 모자 쓰고 나오신분인데..이분은 가만 보니 좀 튀고 화사한 컬러만 좋아하시는 군요?

지금까지 지극~~히 주관적인 모렐로의 주둥이 놀림이었습니다. 과연 나는 20년 후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