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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 장소에 따라 달라보인다?✪ Other Story ✪ 2021. 1. 17. 14:55반응형
◈Throw back◈
6년간 채널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포스팅이 뭐가 있을까?
코너로는 마담모렐로 코너가 가장 반응이 좋았고, 인상 깊었던 포스팅으로는 몇 가지가 떠오르는데요.
‘배경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던 포스팅이 가장먼저 생각나네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던 주제였어요.
나중에 합류한 구독자님들을 위한 6주년 기념 리포스팅입니다.
‘Importance of Background’
‘이상하게 외국에서 이 옷 입고 다녔을 때는 잘 어울렸던 거 같은데 한국 와서 입으니까 안
어울리는 거 같고 어색하네!’
이런 경험 다 있으실 거에요!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자연스럽게 입고 다니던 옷들이 외국 나가서 입고 다니려면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구요.
난 모렐로야! 이태리 스타일을 즐겨입지!
한껏 잘난 척을 하며 이탈리안 스타일의 컬러풀한 코트와 비비드한 컬러의 구두를 매칭해 길거리로 나간다.
음...뭔가 어색해...박수무당 같아..
몇 년전 겨울.. 파리의 샹제리제 거리에서 똑같이 입고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에 몹시 흡족해 했는데.....지금은 곧 바로 작두 타러 가야 할 것 같아...
지금 종로의 빌딩 사이를 걸어가는데 나 혼자만 둥둥 뜨는 느낌이다.
언젠가 포스팅에서 배경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아무리 내가 옷을 잘 스타일링 해도 배경이 거기에 따라주질 않는다면 혼자 둥둥 떠 보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길거리 배경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의 이국적인 길거리의 배경처럼 사진 찍으면 잘 나오는 곳들이 많이 있다.
단지 이탈리안 스타일의 패션이 우리나라의 보통 길거리와는 조화롭게 녹아들지 않는 것 같다.
근데 왜 유럽에서는 아무대서 찍어도 자연스럽고 이쁘게 나오는 거 같을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며 이미 우리 머릿속에 이국적인 환경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서 일까?
지난 주말 문득 재래시장에 갈 준비를 하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 좋다고 이탈리안 스타일로 입고 다녀도 온통 회색빌딩 뿐인 거리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보일까? 그냥 자기만족이면 되는 건가? 패션도 주위 환경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할 사항인가?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때와 장소에 맞게 입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암튼 어렵다.(전)이탈리아 느낌이 물씬나는 스타일링과 바닥의 블록도 엔틱하게 잘 어우러지는 모습. (후)경복궁으로 놀러온 사내들.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전)최대한 멋을 부리고 일렬로 걸어오는 남성4인조.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담소를 나누는 중. (후)전통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먹거리 구경에 나선 모습 (전)나 오늘 구찌 가디건 입고 나왔자나~ 12개월로 긁었지 뭐야? (후)어머 여기가 어디야? 내가 작두를 왜 타는거야? 당장 내려줘! 박수 치지마! (전)시크한 눈빛으로 다른 패피들을 하대하는 두 남성. 저런 찌질한 것들~ 니들은 우리한테 어림없어~ (후)수맥차단 동호회에 발길을 들여놓은 두 남성. 저 사람들 왜 저러는 거야? 저게 뭐야? (전)미라복과 헤어 반다나를 두르고 사진따위에는 관심 없는듯 통화하며 걸어오는 그녀. (후)어머 여기가 어디니? 어디서 쑥뜸냄새가 이렇게 나? (전)난 도도한 패피야! 라일락 컬러가 인상적인 팬츠. (후)병풍전시회에 잠시 들러 마음을 안정시키기. 반응형'✪ Other Story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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