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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최고급 원단, 비쿠나 원단 (Vicuna Fabric)✪ Other Story ✪ 2021. 3. 14. 11:10반응형
◈Other Story◈
‘Vicuna Fabric'
의류 매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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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이거 원단이 뭐예요? 어디 거지?
직원: 어머 언니~ 보는 눈은 있다. ‘나 선생님’이라는
디자이너 브랜드자나.
손님: 나 선생님? 처음 들어보는 건데..
(옷을 들추어 보더니) 뭐야 이거? 나일론 100%
자나.
직원: 응 언니 이거 100% 본인이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야
(개콘 안상순 코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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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으면 입게 될수록 집착하게 되는 게 원단입니다.
어렸을 때야 뭐 옷이 디자인만 이쁘면 되었지 원단 끄까이 꺼.
나일론이면 어때?
지나 놓고 나니 그때는 그 말이 맞았어요. 그때는 좋은 원단 꼭 안 입어도 젊음이라는 윤기가 탑재되어 있으니까요.
전에 어떤 전지현 씨 기사 댓글에서
‘그냥 심플한 기본 코트 입었는데도 원단이 뭔가 좋아 보인다. 옷에서 윤기가 나고 비싸 보인다’
‘전지현 얼굴 가리고 봐도 코트가 비싸 보여. 저게 무슨 브랜드지?’
제가 봐도 옷에서 그냥 윤기가 좌르르르 흐르는 게 비싸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그게 바로 비쿠나 원단이었지요.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가장 좋은 원단 하면 보통 캐시미어를 떠올리죠? 캐시미어 원단도 원산지에 따라 종류에 따라 등급이 천차만별인데요.
캐시미어와도 비교가 안 된다는 신의 섬유라 불리는 ‘비쿠나’는 도대체 어떤 섬유일까요?
모든 원단이 그렇듯 비쿠나울 역시 동물에게서 얻어지는데요. 낙타과의 동물로 친숙한 이름인 라마와 함께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 주로 산다고 합니다.
라마와 알파카의 근연종으로 3년마다 털을 깎을 수 있어 양모 생산량이 아주 적고 귀하다고 하네요. 그중에서도 속 털만을 사용해 그 어떤 원단보다도 따뜻하고 부드럽다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한번 만져 본 적이 있는데 그냥 손이 좌르르 미끄러지듯 부드럽더라고요.
물론 가격보고 실소를. 무슨 코트 하나에 중형 세단차 가격이랴?
‘내 다음 생에서 만수르로 태어나 아니 모수르로 태어나 자네를 탐하리라’
비쿠나울 원단은 아무 원단 회사에서 생산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페루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며 최고의 라벨들에게만 주는다고 하는데요.
또 기준이 까다로워 윤리적인 방법으로 얻어지느냐와 최고의 기술력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로로피아나와 에르메나질도 제냐(아뇨냐 포함)이 있다고 하는데요. 비쿠나울은 단백질이 약해 염색이 어려워 무조건 천연색으로만 쓰는데 바로 로로피아나의 시그니쳐 컬러인 비쿠나 컬러가 바로 그것입니다.
알고 보니 잉카제국 당시와 현재까지도 페루에서는 신성시되는 동물이며 정부 보호 종으로 관리받고 있다고 합니다.
뭐 이런 것도 사실 그들만의 리그죠. 돈 많으면 뭘 못하겠어요?
그래도 한번 눈 호강이라도 할까요? 내 눈으로만 보는 건 공짜니까.반응형'✪ Other Story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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