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패션 스타그램

◈Other Story◈

모렐로와 반려견 ‘단추’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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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로: 단추! 오빠가 옷사왔다~ 꼬까 입어보자~

단추: 멍멍!

모렐로: 뭘 짖고 있어? 이게 얼마짜린 줄 알고?
명품관에서 사온거야!

단추: 멍멍!

모렐로: 자꾸 짖고 그러네?

단추: 멍멍

모렐로: 암튼 넌 주인 잘 만난 줄 알아! 이렇게 고급
옷에 궁전 같은 개집에.

단추: 멍멍!

모렐로: 뭐라 짖는 거야? 시끄럽게! 시끄럿!

단추: 야 이시키야! 내가 인형이냐? 이런 거 사다줄
시간에 산책이나 더 시켜줘 이 시키야!

모렐로: ...........................너 누가 사람 말 배우래?
누구한테 배운 거야?

단추: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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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로의 베프가 강아지를 두 마리 키우는데 최근에 한 마리가 죽었다고 합니다.
원래 베프 아버님이 키우던 강아지인데, 아버님이 병원에 계셔 어쩔 수 없이 친구가 맡아서 데리고 있던 중이었죠.

어느 날 저녁 퇴근하고 와보니 한 마리가 죽어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었어요.
원래 그 친구가 기계같이 감정기복이 전혀 없고, 마치 AI같이 감성은 유료 옵션으로만 있는 친구인데 사람같이 느껴진 최초의 시간이었어요.

집 어질러 놓는 게 싫어서 케이지 안에 하루 종일 가두어 놓고, 바빠서 산책은 한 달에 한 번도 할까 말까 했는데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면서 자책 하는 거 에요.
자신은 자격미달이라고 힘들어 하더라구요.
다시는 애완동물 안 키운다고요.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했지요. 어차피 강아지 나이가 노견이었거든요.
요즘은 남아있는 한 마리와 일주일에 서너 번 씩 산책 꼬박 꼬박 하더라구요.

모렐로도 괜히 우리 단추한테 미안함이..
정작 강아지 입장에서는 비싼 옷 따위 보다는 주인과 산책하면서 하는 교감이 더 행복할 텐데 말이죠.

미안해 앞으로 너도 산책 많이 시켜줄게~
근데 넌 간식이 더 좋지?

애견인 혹은 애묘인이라면 누구든 그런 욕망이 있잖아요. 우리 강아지 혹은 고냥이 최고로 이쁘게 꾸며주고 싶은 마음. 그럼 스트레스 풀리는 마음.

선글라스까지 ㅋㅋ

뭔가 표정이 슬퍼보이는 멍멍이. 샤넬백에 진주 목걸이가 무슨 소용이랴.북어포 간식 하나면 더 행복해 할것을.

남편잃은 슬픔에 고독에 잠긴 밀라노 과부댁.

오~ 수트 죽이는데? 어디꺼야? 멍멍!! 개표라고?

아니~ 이거 트렌치코트가 긴거야? 내 견족이 짧은 거야? 디자이너한테 전화한통 넣어줘야 겠네!

잠깐 서있어 볼테니 빨리 찍도록 해요~ 잠깐!! 머리에 배추포대기 다시 만지고 가실께요~

엄마가 빨간 신발 사줬쩌요.

이제 주인님이랑 함께 패션 위크때 찍힌 이쁜이들 함께 볼까요? 치어리더야? 손에 먼지털이개를 장착한 먼지털이개.

어제 만났던 안나도 애견인 이었군요? 강아지 보다 에르메스 백에 더 관심이 가는 모렐로의 시신경.

어머~ 이 강아지들 이쁜 언니들 보는 눈은 있구나? 누가 더 이쁘니? 내가 더 이쁘지? 옆에 언니는 돌려 깎았어~ 내가 자연산이야~

연신 휴대폰으로 고스톱만 쳐대는 주인이 달갑지 않은 불독이.

궁금한게 있는데 강아지들은 왜 사람이나 같은 강아지를 보면 둔부나 이상한 부위부터 킁킁 댈까요? 나한테만 그러나? 명절도 아닌데 좀 씻어야지.

강아지 너무 고급스럽다~ 근데 누님은 머리에 뭘 쓴거우? 앞은 보이우?

강아지는 장식으로 데꾸 나왔고 자신이 돋보여야 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누님.

뭔가 컨셉 잡은거 같은데? 강아지 그놈 다니엘 헤니처럼 참 자알도 생겼다~

이쁜 언니의 강아지 데리고 외출.

저희 커플은 강아지도 커플이에요. 저희 헤어지면 얘네들도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겠죠?

주인과 묘하게 닮은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