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여행으로 떠나는 베니스 카니발
◈Go Italia!◈
‘Venice Carnival'
당분간은 하늘길이 막혀 해외여행 하기는 어렵겠지만 눈으로나마 휙~ 다녀올까요?
오늘은 이탈리아 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축제로 꼽히는 베니스 카니발을 소개합니다.
베니스의 길거리를 걷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가면 파는 상점이죠.
어머! 이집 가면 이쁘다~
써봐야지~ 어머! 안 들어가네? 서양인들 얼굴에 맞게 만든거라 그런가?
이럴리가 없는데?
밤에 잘 때 누가 얼굴 밟고 지나갔나?
아쉽지만 내일 올께요!
숙소 가서 강판에 얼굴 좀 갈고 와야겠다.
베니스 다녀와 보신 분 들은 아시겠지만 가면 많이 팔잖아요? 축제라 하면 뭐 다른 게 있나요? 그냥 그거 쓰고 정처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거에요.
베니스 다녀오면서 기념으로 가면 많이 사오시죠? 근데 대부분 사오고 나서는 후회하는 분들이 많아요.
은근 메이딘 차이나도 많고, 여행도중 부셔져서 돈 날리는 경우, 한국에 가져오면 구석에서 뒹굴다가 빠개져서 모든 것이 무의미 해지는 경우.
베니스 카니발은 매년 겨울의 끝자락에 열리는데, 가면과 의상대회는 물론 길거리에서 야리꾸리한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근데 이 축제 기간이 하필 이탈리아가 가장 추울 때 열리는 거라 한번 참석하고 나면 입이 두 박자는 돌아가 버려요. 바닷바람이 어찌나 차고 아린지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이틀은 걸리더라구요.
이탈리아 거주시절 우연한 기회로 한번 다녀온 적 있는데, 사람 바글거리고 소매치기들만 신난 날이었죠. 모렐로는 소매치기들을 일부로 우롱 하려고 주머니에 부루마불 돈을 주머니마다 가득 넣고 다녔는데 인파가 몰리는 곳만 통과하면 이게 없어 지더라구요.
소매치기들 집에 가서 좋다고~ 어느 나라 돈인가 알아보겠지? 백번 찾아봐라 나오나~
요즘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정신이 나간 거 같아요.
가까운 병원 가서 영양주사라도 맞고 올까 봐요?
음~~ 어디가 좋을까? 그래 여기가 좋겠다!
‘가리봉 24시 동물병원’ ‘광견병 주사 전문!’ 이거나 한 대 맞고 기운 좀 차려 볼까?
현지 사람들에게도 베니스 카니발은 가장 큰 카니발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