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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패션 스타그램카테고리 없음 2021. 1. 17. 17:16반응형
◈Other Story◈
모렐로와 반려견 ‘단추’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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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로: 단추! 오빠가 옷사왔다~ 꼬까 입어보자~
단추: 멍멍!
모렐로: 뭘 짖고 있어? 이게 얼마짜린 줄 알고?
명품관에서 사온거야!
단추: 멍멍!
모렐로: 자꾸 짖고 그러네?
단추: 멍멍
모렐로: 암튼 넌 주인 잘 만난 줄 알아! 이렇게 고급
옷에 궁전 같은 개집에.
단추: 멍멍!
모렐로: 뭐라 짖는 거야? 시끄럽게! 시끄럿!
단추: 야 이시키야! 내가 인형이냐? 이런 거 사다줄
시간에 산책이나 더 시켜줘 이 시키야!
모렐로: ...........................너 누가 사람 말 배우래?
누구한테 배운 거야?
단추: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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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로의 베프가 강아지를 두 마리 키우는데 최근에 한 마리가 죽었다고 합니다.
원래 베프 아버님이 키우던 강아지인데, 아버님이 병원에 계셔 어쩔 수 없이 친구가 맡아서 데리고 있던 중이었죠.
어느 날 저녁 퇴근하고 와보니 한 마리가 죽어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었어요.
원래 그 친구가 기계같이 감정기복이 전혀 없고, 마치 AI같이 감성은 유료 옵션으로만 있는 친구인데 사람같이 느껴진 최초의 시간이었어요.
집 어질러 놓는 게 싫어서 케이지 안에 하루 종일 가두어 놓고, 바빠서 산책은 한 달에 한 번도 할까 말까 했는데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면서 자책 하는 거 에요.
자신은 자격미달이라고 힘들어 하더라구요.
다시는 애완동물 안 키운다고요.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했지요. 어차피 강아지 나이가 노견이었거든요.
요즘은 남아있는 한 마리와 일주일에 서너 번 씩 산책 꼬박 꼬박 하더라구요.
모렐로도 괜히 우리 단추한테 미안함이..
정작 강아지 입장에서는 비싼 옷 따위 보다는 주인과 산책하면서 하는 교감이 더 행복할 텐데 말이죠.
미안해 앞으로 너도 산책 많이 시켜줄게~
근데 넌 간식이 더 좋지?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