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위의 명품 골프룩 2021
'Golf Look'
현실적인 남사친 여사친의 ‘부질없는’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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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 오빠 잘 지내? 모렐로의 옷장 6주년이라며? 축하해~
나 꿀꿀해서 샤넬에서 가방 샀는데 좀 봐줘! 컬러 어때?
모렐로: (또 돈 자랑 하려고?) 축하는 무슨~ 뭐하고 지내니? 집안일 힘들지?
여사친: 힘들긴~뭐...일하는 아줌마가 다 해주는데..
모렐로: 그 일하는 아줌마가 너니?
여사친：ㅋㅋㅋㅋ
모렐로: 그래서 집안일 안하고 뭐하고 지내는데? 애들은 와이파이로 키우니?
여사친: ㅋㅋㅋㅋ 주말이면 남편이랑 가끔 골프 치러나가고.
모렐로: 골프 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스크린골프 치면서 필드 나가는 척 하긴..
여사친: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어! 오빠 골프 안쳐?
모렐로: 골프 그까짓 거 그냥 냅다 후려치면 되지 뭐. 니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후려치면 명왕성까지
날라 가겠다!
여사친: 골프는 사교의 기본이야~ 생각보다 돈도 안들어~ 오빠도 쳐봐.
모렐로: 치긴 뭘 쳐! 날씨 추운데 경 치고 싶어? 난 고스톱이면 충분해~ 오고가는 현금 속에
쌓여가는 나의 인맥~
여사친: 미친소리 그만하고 골프룩이나 포스팅 해줘봐. 뭘 입어야 할지 모르겠어~
모렐로: 그냥 아무거나 입고해. 스크린 골프장에서 무슨 옷타령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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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MSG가 가미되긴 했지만 어제 여사친과 나눈 카톡입니다.
모렐로와는 친 남매 같은 동생인데(학교 동기) 남자 이것저것 따지고 따져 늦게까지 결혼 못하다가 5년 전 모렐로의 주옥~ 같은 조언으로 결혼에 골인해 아주~ 자알 살고 있죠.
재미로 이렇게 얘기 했는데 진짜 그런 사람 만나서 아주 잘 살고 있어요.
‘남자? 외모, 인품 그딴거 아무 쓸모없어! 돈만 많으면 장땡이야! 그 대신 엄청 많아야해! 명 짧으면 더 좋고~’
친구의 첫 포스팅 요청으로 별로 아는것 없는 골프룩 포스팅 들어갑니다.
가을은 골프의 계절이라는데 모렐로는 식욕의 계절인데?
주변에서 골프 쳐보라는 권유가 많은데 모렐로는 뭔가 그런 고상한? 스포츠는 잘 안 맞는 거 같아요.
부모님도 한동안 골프 치시더니 요즘은 안 치고 등산만 하시더라구요.
당시에 저 보고 그렇게 쳐보라고 권유 하셨는데 제가 그때부터 화투장을 들기 시작했죠. 밑장빼기,스테키,섀도우 등 고급기술은 다 습득했어요.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대법원에서 판사 망치들고서 연신 두더지게임 했을 텐데요.
여러분은 어떤 운동하세요?
